치매 예방 범위, 생활습관 넘어 환경까지 확대
핵심 요약
WHO가 대기오염 노출 감소와 보청기 사용을 포함한 치매 위험 감소 지침을 내놨다. 인지 자극 활동과 다중영역 개입을 추가하고 식단·만성질환 관리 권고를 구체화했다.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치매 발병의 최대 45%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한 관리 범위를 생활 습관에서 환경 요인까지 넓혔다. 2019년 첫 지침 이후 7년 만에 마련된 개정판에는 6개 신규 항목을 포함한 19개 권고가 담겼다. 핵심 변화는 초미세먼지와 가정 내 공기오염 노출을 줄이고, 노년기 청력 손실이 있을 때 보청기를 적절히 사용하도록 권고한 점이다.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폐포를 거쳐 혈액으로 침투할 수 있으며, 혈뇌 장벽을 통과해 신경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시됐다. 관련 연구에서는 치매 위험이 약 1.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와 석탄, 숯, 동물 배설물 등 조리용 고체 연료에서 나오는 가정 내 유해물질도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WHO는 도시계획 개선과 교통 배출 규제, 청정에너지 정책을 각국에 요구했다.
개인 실천 항목도 구체화됐다. 독서와 게임, 퍼즐, 악기 연주처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인지 자극 활동이 새 권고에 포함됐으며,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일수록 뇌 건강 유지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성인에게는 칼로리 제한과 간헐적 단식 같은 식이요법이 제시됐지만, 65세 이상 폐경 후 여성의 치매 예방 목적 호르몬 요법은 권고되지 않았다. 운동과 인지 훈련, 건강 식단 등 세 가지 이상을 함께 관리하는 다중영역 개입도 추가됐다.
청력 저하에 따른 사회적 고립과 뇌 자극 감소를 줄이기 위해 보청기 사용이 예방책으로 명시됐다. 건강 식단은 지중해식뿐 아니라 DASH와 MIND 식단까지 범위가 넓어졌고, 동아리·봉사·친구 교류 같은 사회 활동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도 분명해졌다. 고혈압과 당뇨는 중년기부터 엄격히 관리하도록 했으며 운동, 금연, 절주, 중년기 이상지질혈증 관리는 유지됐다. 비타민과 오메가-3 등 영양제는 결핍 진단이 없는 한 치매 예방 목적으로 권하지 않았다. 전 세계 치매 환자는 5700만명 이상이며,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발병 사례의 최대 45%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는 이론적 추정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