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제지 논란에 민주당 내부서 원칙 마련 촉구
핵심 요약
최민희 후보 측의 촬영 감시·제지와 기자 이력 공개를 놓고 민주당 내부 비판이 이어졌다. 정청래 후보의 ‘자업자득’ 발언에도 언론 대응 원칙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 차원의 재발 방지책이 요구됐지만 선관위는 해당 분쟁이 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측의 오마이TV 촬영 감시·제지와 기자 개인 이력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당내로 번지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이를 두고 “자업자득”이라고 말하자 복수의 민주당 의원은 취재 활동을 방해한 최 후보 측의 대응과 이를 두둔한 정 후보의 발언을 함께 비판했다. 당 차원의 재발 방지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최 후보는 현장 중계 카메라가 특정 후보의 표정과 행동을 반복해 가까이 촬영했고 실시간 댓글창에 조롱과 모욕이 이어져 보좌진이 모니터 화면을 약 1분간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언론단체의 공개 사과와 후보직·의원직 사퇴 요구에는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정 후보도 인터뷰 의사가 없다며 취재 제지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언론사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취재 비표가 발급됐고 제한 구역도 아니었던 만큼 자유로운 취재가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있었다면 말로 항의했어야 하며 A4 용지로 카메라를 가린 행위는 잘못이라고 평가했다. 유권자에게 전달될 정보를 차단한다는 점에서 취재방해를 넘어 투표방해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중진 의원은 정 후보의 표현을 심각하고 낭패스러운 발언으로 규정하며, 후보에게 유불리한지에 따라 언론을 배척하거나 치켜세우는 태도는 당을 갈라놓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당대표 후보와 가까운 의원도 정치인은 언론을 통해 소통한다며 정 후보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언론과 정치인, 취재원 사이의 관계를 다룰 당 차원의 원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일부 의원은 전당대회 과열 속에서 논란이 커지는 상황을 우려해 말을 아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항의 공문이 접수됐지만, 선관위 소속 의원은 언론사와 특정 후보 사이의 취재 분쟁을 심의할 권한이 없어 심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