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앞둔 장동혁, 재신임 공방 격화
핵심 요약
장동혁 대표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퇴진과 지지 서명 운동이 동시에 확산했다. 당원 게시판에는 하루 1000건 넘는 글이 올라오며 재신임 투표와 반대파 징계 요구가 맞섰다. 조직 정비와 비당권파 의원 징계가 2028년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변수로 떠올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취임 1주년인 26일을 앞두고 당원들이 대표 거취를 둘러싼 맞불 서명에 나섰다. 사퇴 촉구 측은 11일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당원과 시민 2만7000여 명이 퇴진 요구에 동참했다고 주장하며 전 당원 재신임 투표를 요구했다. 박인규 당원은 대표 교체와 당의 노선, 정당의 향후 방향을 당원이 직접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장 대표 팬카페가 주도한 지지 서명과 당 기강 확립을 위한 징계 청원에는 이날 오전까지 당원과 시민 3만6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원만 작성할 수 있는 당 게시판에도 하루 10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지지자들은 대표를 흔드는 인사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고, 반대 측은 보수의 위기를 이유로 재신임 투표를 요구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퇴진 서명자의 당원 비중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6월 지방선거 직후 비당권파 의원들이 제기한 사퇴론은 국회 일정이 시작되면서 잦아들었지만, 당 조직과 공천을 둘러싼 움직임이 이어지며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장 대표는 10일 당협위원장을 평가·선출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재가동했고, 당은 현역 의원 등의 평가 기준을 마련할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TF도 꾸렸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2년 임기를 마친 뒤 연임에 도전하고 우호적 인사를 당협위원장에 기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차기 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을 주도한다.
장 대표가 임명한 윤리위원회는 18일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의 소명을 듣고 이르면 당일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논란으로 회부된 네 의원은 모두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온 비당권파다. 당내에서는 과도한 징계가 당권파의 과거 언행까지 다시 부각해 내분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옛 친윤계 다수는 현 노선으로 총선 승리가 어렵다고 보면서도 사퇴에는 부정적이며, 일부 초·재선은 전당대회와 공천을 의식해 강성 당원층 요구에 호응하고 있다. 박정하 의원은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 중진들의 태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