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스펙 경쟁 줄일 산학협력 전환 과제
핵심 요약
청년 560여 명 가운데 94%가 취업 사교육을 경험했고 연평균 지출액은 360만 원이었다. 기업이 중시하는 직무 경험과 청년이 실제 경험을 쌓을 기회 사이의 간극이 스펙 경쟁을 키우고 있다. 기업 기술을 반영한 교육과 지역 거버넌스, 채용 연계, 범정부 지원을 결합한 산학협력 전환이 필요하다.
청년 취업 준비의 전 과정이 사교육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대학과 기업 현장을 직접 연결하는 산학협력 체계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 56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취업 사교육 경험자는 94%였고, 지출액은 월평균 30만 원·연간 360만 원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도 64%에 달했다.
기업은 채용에서 직무 경험을 중시하지만 청년이 실제 업무를 배우고 증명할 기회는 충분하지 않다. 그 결과 취업 준비생들은 전공 자격증과 어학 점수,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컨설팅, 교육 수료증에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대학과 기업의 협력이 현장실습학기제와 기업 참여형 교과목, 산학 프로젝트로 확대됐지만 일회성 특강이나 형식적인 과제에 그치면 또 다른 스펙이 될 수 있다.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위해서는 기업의 현안과 업무 방식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현직 전문가가 과제 제시부터 중간 점검과 결과 평가까지 지속해서 참여해야 한다. 다만 기술과 데이터에는 영업비밀·개인정보·지식재산권 문제가 얽혀 있고, 과제 설계와 데이터 가공, 멘토 투입에도 비용이 든다. 표준 비밀유지계약과 권리 배분 기준, 데이터 비식별화, 보안형 클라우드를 마련하고 기업의 교육 투자를 세제·연구개발·정책금융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지역 격차를 줄이려면 지방정부와 대학, 기업, 테크노파크, 산업진흥기관, 상공회의소가 인재 수요를 함께 조사하고 공동 교육과 멘토단을 운영하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권역 간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과제와 전국 대학의 인재를 연결하고, 수행 역할과 문제 해결 과정은 표준 직무역량 포트폴리오로 남겨야 한다. 직무면접과 채용형 인턴십, 별도 전형까지 이어지도록 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지자체가 비용과 위험을 함께 분담하는 범정부 전환이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