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일본 총영사, 중국 동의 없이 대행 업무 착수
핵심 요약
충칭 주재 신임 일본 총영사가 중국의 아그레망 없이 대행 자격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중국은 입국 비자를 발급했지만 정식 부임에 필요한 사전 동의는 보류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일 갈등이 외교 인선에도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중국의 사전 동의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충칭 주재 신임 일본 총영사가 대행 자격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신임 총영사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입국 비자를 발급받아 지난 4일부터 현지 총영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식 부임에 필요한 아그레망은 12일 현재 일본 측에 전달되지 않았다.
주충칭 일본 총영사 자리는 전임자가 지난해 12월 초 선양 주재 총영사로 이동한 뒤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일본 정부는 후임 총영사 후보에 대한 승인을 중국 측에 거듭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중국이 비자를 내주면서 현지 업무는 재개됐지만, 신임 총영사의 지위는 정식 총영사가 아닌 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인선 지연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뒤 중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과 맞물렸다. 중국의 강한 반발 이후 갈등의 여파는 일본 여행 자제령과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등 경제 영역에서 외교 분야로 번졌다. 아그레망 요청에 계속 응하지 않는 중국 측의 대응은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자 발급과 업무 개시는 중국이 신임 총영사의 충칭 근무를 사실상 허용한 조치로 볼 수 있지만, 정식 동의가 보류돼 인선 절차는 완결되지 않았다. 충칭 총영사관은 일본이 중국에 둔 6개 총영사관 가운데 하나로, 충칭시와 쓰촨성·윈난성 등을 관할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중일 관계의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