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논란 속 보좌진 2명 임용…정치권 반발
핵심 요약
충북도가 형사처벌 전력이 있는 박병국·이재한 보좌진을 12일 임용했다. 신용한 지사는 민생과 실용, 충북 발전 기여도를 인선 기준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협치 중단을 경고했고 시민사회도 도민 신뢰 훼손을 우려했다.
신용한 충북도지사가 형사처벌 전력으로 적격성 논란이 제기된 박병국 전 경무관과 이재한 전 한용산업 대표이사를 보좌진으로 임용했다. 충북도는 12일 박 전 경무관을 대외협력보좌관에, 이 전 대표를 정무특별보좌관에 각각 임명했다. 두 사람은 2급 상당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1년간 근무한다. 당초 임용일은 지난 10일이었으나 경찰 신원조회가 늦어져 일정이 이틀 미뤄졌다.
박 보좌관은 정부와 청와대, 국회, 중앙부처를 잇는 대외 협력과 정부 예산 확보, 국책 사업 유치 등을 맡는다. 이 특보는 지역 현안 대응과 갈등 조정, 소통, 균형 발전 분야의 정무 업무를 담당한다. 신 지사는 정치적 진영이나 과거 이력보다 민생과 실용, 충북 발전에 기여할 역량을 중점적으로 판단했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내정 직후부터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임용 방침은 유지됐다.
경찰대 1기인 박 보좌관은 경무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기업인에게 수사상 도움을 약속하는 취지로 금품을 요구해 현금과 법인카드, 향응 등 4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출소 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근무하던 2021년에는 카페에서 욕설과 행패를 부려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되고 직위해제됐다. 해당 사건은 기소유예로 끝났다.
이 특보는 민주당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위원장과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22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행기사 급여 2000여만원을 개인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충북도는 정무부지사 기용도 검토했지만 현 경제부지사의 임기 등을 고려해 특보로 먼저 임용했다. 김동원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박 보좌관 임명 철회와 납득할 설명을 요구하며 조치가 없으면 협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도 예산 확보뿐 아니라 도민 신뢰와 통합이 중요하다며 비판해 인사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