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논란 속 보좌관 2명 임명 확정
핵심 요약
충북도가 형사처벌 전력이 있는 박병국·이재한 보좌관의 임명을 확정했다. 두 사람은 중앙 협력과 지역 현안 대응 업무를 각각 맡아 1년간 근무한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협치 중단과 도정 견제를 거론하며 반발했다.
신용한 충북도지사가 형사처벌 전력으로 적격성 논란이 제기된 박병국 전 경무관과 이재한 전 한용산업 대표이사를 12일 보좌진으로 임명했다. 박 보좌관은 대외협력보좌관, 이 특별보좌관은 정무특별보좌관을 맡아 2급 상당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1년간 근무한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임명은 예정대로 이뤄졌다.
박 보좌관은 정부와 청와대, 국회 등 중앙 영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예산 확보와 국책사업 유치, 중앙부처 협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 특별보좌관에게는 지역별 현안 대응과 갈등 해소, 소통 및 균형발전을 위한 정무 역할이 맡겨졌다. 신 지사는 정치적 진영과 과거 이력보다 민생·실용의 관점에서 충북 발전에 기여할 역량을 고려했으며, 필요한 인재를 폭넓게 모아 도정을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대 1기 출신인 박 보좌관은 경무관 재직 중 특정 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3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일하던 2021년에는 경기도의 한 카페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로 입건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민주당 동남4군 지역위원장을 지낸 이 특별보좌관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수행 운전기사 급여 2천여만원을 선거 회계가 아닌 개인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로 벌금 150만원을 받았다.
김동원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도정을 대표할 보좌관에 범죄 이력이 있는 인사를 임명했다며 충북도와 더는 협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민이 납득할 설명과 조처가 없으면 인사의 부당성을 따지고 도정 운영을 견제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혜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여야가 함께 반대한 인사를 기용한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예산 확보뿐 아니라 윤리 의식과 도정의 소통·통합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명 강행으로 정치권 및 시민사회와의 충돌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