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혁신도시 정착률 최하위…가족 이주는 38.8%
핵심 요약
충북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지역 이주율은 50.6%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기혼 직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도 38.8%에 그쳐 전국 평균 60.6%를 크게 밑돌았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교육·의료·교통 등 정주 여건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충북으로 자리를 옮긴 공공기관 직원 가운데 실제로 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한 비율은 50.6%로 전국 이전 지역 중 가장 낮았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자는 총 4만8128명이다. 이 가운데 3만4214명이 이전 지역에 거주해 전국 평균 이주율은 71.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86.4%로 가장 높았고 제주 82.4%, 전북 77.8%, 광주·전남 76.3%, 대구 75.8%가 뒤를 이었다. 강원은 72.4%, 울산 71.3%, 경남 70.3%였으며, 경북과 충북은 각각 51.6%와 50.6%에 머물렀다. 충북은 가족 정착 지표에서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기혼 직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은 38.8%로 전국 평균 60.6%를 크게 밑돌았고, 부산의 81.4%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수치는 충북 이전 기관의 기혼 직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가족과 떨어져 지내거나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 국토교통부는 낮은 이주율의 주요 원인으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정주 여건을 지목했다.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이 실시한 2024년 조사에서 충북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정주여건 만족도는 66.6점으로, 전국 평균인 69.4점보다 2.8점 낮았다.
정주 여건은 주택뿐 아니라 교육·의료·문화·교통·여가시설 등 가족의 생활 전반과 맞닿아 있어 동반 이주 여부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요소로 분석된다. 충북이 수도권에서 비교적 멀지 않아 기존 생활권을 유지한 채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낮은 정착률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올해 안에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7년부터 청사 임차와 공동청사 건설 등 후속 이전에 착수할 예정인 만큼, 기관 유치와 함께 직원과 가족의 지역 정착을 이끌 생활 기반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