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폭염 장기화에 온열질환 79명·가축 3만여 마리 피해
핵심 요약
충북에 폭염특보가 장기화하며 온열질환자 79명, 가축 3만여 마리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 서부는 사흘째, 동부는 일주일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야외활동 자제와 수분 섭취 등 주의를 당부했다.
충북 지역에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3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기온은 영동 34.7도, 청주(오창가곡) 34도, 옥천 33.8도, 제천(수산) 33.1도, 진천 32.9도, 충주(엄정) 32.8도 등을 기록했으며,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특보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청주 서부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폭염경보가 발효된 이후 사흘째, 동부는 25일 오전 11시 발효 이후 일주일째 경보가 유지 중이다. 옥천·영동은 13일째, 보은은 11일째, 괴산·충주·제천·단양은 열흘째, 증평·진천·음성은 9일째 폭염주의보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옥천의 한 실외 작업장에서 일하던 30대 남성이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도내에서만 5명의 온열질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5월 15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79명으로 집계됐으며, 지역별로는 청주 29명, 제천 9명, 괴산·옥천 각 8명, 음성·영동 각 6명, 충주 5명, 보은·단양 각 3명, 진천 2명이다.
가축 폐사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30일 하루에만 닭 7천235마리와 돼지 17마리 등 총 7천252마리가 폐사했으며, 누적 피해는 돼지 680마리, 닭 3만778마리, 오리 594마리 등 총 3만2천52마리로 늘었다. 보건 당국은 폭염 시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무더위쉼터나 그늘, 냉방시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수분을 섭취하며 쉬라고 당부했다.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