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폭염 사망 현실화…도심 냉각책 요구 확산
핵심 요약
충북 음성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103명이며 충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환경단체는 도심 녹화와 냉각 기반시설, 주차장 태양광 확대를 촉구했다.

충북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오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폭염을 기후재난으로 규정하고 충북도에 근본적인 대응 정책을 요구했다. 지난 4일 오전 10시께 음성군 원남면에서 농약을 살포하던 6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을 열사병으로 판단했다.
4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103명이다. 열탈진이 74명으로 가장 많고 열사병 17명, 열경련 5명, 열실신 3명, 기타 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청주 35명, 제천·괴산 각 11명, 옥천 10명, 영동·음성 각 9명, 충주 6명, 진천 5명, 보은 4명, 단양 3명 순이다. 충북 전역에는 5일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3일 제천시 수산면의 낮 최고기온은 올해 도내 최고인 38.5도를 기록했다.
환경운동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문자 알림과 살수차 운행, 무더위쉼터 운영에 머문 충북도의 조치를 임시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낮 동안 축적한 열을 밤에 내보내는 도심 열섬을 줄이고 열대야와 취약계층의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응하려면 강력한 녹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폭염 속 농작물과 축산 피해도 이어져 도민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는 게 단체의 판단이다.
단체는 수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대구의 도심 녹화 사업과 지하수를 활용한 도로 분수인 ‘클린로드 시스템’을 제시하며 충북도와 청주시에 대규모 녹지 확충과 냉각 기반시설 구축을 촉구했다. 공영주차장과 공공기관 부지 등 직사광선에 노출된 공간에는 태양광 차광막을 확대해 주차장과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도 생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공·민간 주차장 태양광 발전시설의 신속한 확대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