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폭염 피해 확산…온열질환 182명·가축 6만여 마리 폐사
핵심 요약
충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182명으로 늘고 고령층 4명이 숨졌다. 가축 6만7천299마리가 폐사하고 농작물 28.1㏊에서 햇볕 데임과 시듦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도와 각 시·군은 폭염과 화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근무와 현장 점검을 강화했다.
충남 15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명과 농·축산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7일 오후 6시 기준 온열질환자는 전날보다 14명 증가한 182명으로 집계됐다. 천안에서 1명, 당진에서 3명 등 야외 농작업을 하던 60∼80대 고령층 4명이 숨졌다. 도와 각 시·군은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했지만 밤낮으로 이어지는 고온에 대응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보령·아산·서산 등 10개 시·군에는 열대야 주의보도 발효됐다. 일 최고 체감온도는 홍성 38.0도, 보령 37.9도, 아산 37.3도, 부여 37.0도로 도내 전역에서 35도를 크게 웃돌았다. 서산에서는 지난 6일 오전 오토바이를 타고 외출한 80대 노인이 이튿날 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온열질환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농·축산 분야에서는 축산농가 311호에서 돼지 8천125두와 가금류 5만9천174수 등 가축 6만7천299마리가 폐사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28.1㏊로, 인삼 14.9㏊와 과채류 12.0㏊ 등에서 햇볕 데임과 시듦 현상이 확인됐다. 충남도는 지난 5일부터 비상근무를 2단계로 높이고 도와 15개 시·군 공무원 324명을 투입해 피해 예방과 현장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 점검도 이어졌다. 홍종완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8일 논산 천동2리 경로당 무더위쉼터와 화지전통시장에서 냉방기와 쿨링포그 작동 상태를 살폈다. 부여군은 폭염 장기화와 전국 화재위험경보 ‘심각’ 발령을 복합재난으로 규정했다. 이용우 군수는 7일 쉼터와 건설현장, 농·축산시설을 순찰하며 에어컨 실외기 등 냉방기기 화재 예방을 안내했다. 서산에서는 신필승 부시장이 5일 쉼터를 점검하고 물·그늘·휴식 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연령과 관계없이 낮 시간대 야외 작업을 중단하고,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생기면 즉시 체온을 낮춘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