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탄소중립 공공기관 기능군 조성 추진
핵심 요약
충남도가 기후환경·에너지전환 분야 공공기관 15곳의 충남혁신도시 유치를 추진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유치에 집중하고 환경 관련 기관의 동반 이전도 모색한다.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전문 기능을 집적해 기업 부담을 낮추고 탄소중립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충남도가 기후환경 분야 10곳과 에너지전환 분야 5곳 등 공공기관 15곳을 충남혁신도시에 유치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대상에는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포함됐다. 도는 기관별 분산 이전보다 기술 개발부터 평가·실증·인증·보급까지 잇는 기능군 형태의 집적을 추진할 방침이다.
가장 집중하는 기관은 연구개발 사업의 기획과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다. 도내 발전 시설과 수소·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활용하면 연구개발 결과를 산업 현장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동반 이전도 추진해 기업 탄소 배출량 관리, 환경 설비 개선, 녹색기술 인증, 사업화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인 CBAM의 본격 시행은 관련 기관 유치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적용 품목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기업은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탄소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철강과 석유화학 등 수출형 제조업이 밀집한 충남은 유럽연합 규제 대응이 지역 산업 경쟁력과 직접 맞닿아 있다. 탄소 배출량 산정과 공정 개선, 저탄소 기술 도입을 지원할 전문 기관이 모이면 개별 기업의 대응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박수현 지사는 지난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건의했다. 충남은 국가 에너지 공급을 담당해 온 동시에 철강·석유화학 등 국가기간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이 시급한 지역이라는 점을 유치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도는 기후에너지환경 기관을 한곳에 모아 연구와 정책, 산업을 연결하는 국가 탄소중립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