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재선충병 서해안 확산…방제비 200억원 건의
핵심 요약
충남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지난 5월 말 기준 13만9922그루로 집계됐다. 태안·보령·청양·서천의 피해가 도내 전체 감염목의 92%를 차지했다. 충남도는 내년도 국비 200억원과 특별 방제 구역 확대를 정부에 요청했다.
충남에서 지난 5월 말까지 소나무 등 13만9922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피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 방제 사업에 필요한 국비 200억원을 정부에 요청하고, 연중 방제가 가능한 특별 방제 구역을 기존 태안에서 보령·서천·청양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 감염목은 태안이 3만4783그루로 가장 많았고 보령 3만1751그루, 청양 3만1717그루, 서천 3만1427그루로 나타났다. 이들 4개 시군의 감염목은 충남 15개 시군 전체 피해의 92%를 차지한다. 홍종완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2일 산림청에서 박은식 산림청장을 만나 피해 현황과 방제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보령·서천·청양의 특별 방제 구역 추가 지정을 촉구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같은 매개충이 옮긴 재선충이 나무의 수관을 막아 상부로 물이 공급되지 못하게 하고 결국 고사에 이르게 하는 감염병이다. 매년 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올해는 충남 서해안으로 확산하고 있다. 치료약이 없어 사전 방제가 유일한 예방책인 만큼 감염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등 발생 지역별 대응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충남도는 피해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수종 전환, 솔수염하늘소 살충을 위한 드론 방제를 시행하고 광역 방제 전략 수립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산불·산사태·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 3대 재난의 예방과 대응을 맡는 전담팀도 신설했다. 도는 지난 5일 지정된 태안에 이어 3개 시군이 특별 방제 구역에 포함되면 연중 선제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립중부권산불방지센터의 도내 설치도 함께 건의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예찰과 발생지 주변 고사목 제거, 나무주사 등 맞춤형 방제와 국비 확보를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