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확대로 여름 과일 가격 일제히 내려
핵심 요약
봄철 작황 개선과 재배 면적 확대로 주요 제철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수박·복숭아 출하량이 늘고 햇사과·포도·참외 가격도 낮아졌다. 가뭄과 장기 폭염, 태풍은 추석 전 가격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았다.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박과 복숭아 등 제철 과일 소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0~20%가량 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봄철 기상 여건이 양호해 작황이 개선된 데다 주요 산지의 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초기 출하량이 늘어난 결과다. 농작물 생육을 둘러싼 우려와 달리 현재 과일 시장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다.
지난 7일 상품 수박 한 통의 소매가격은 2만446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8%, 평년보다 12.23% 낮았다. 충북 음성과 전북 고창, 경북 봉화 등에서 재배 면적이 증가해 8월 출하량도 전년 대비 4.4% 늘어날 전망이다. 백도 복숭아 10개 가격은 1만8602원으로 17.39% 내렸다. 적은 강수량으로 병해충이 감소하면서 올해 생산량은 20만6000t으로 12.6%, 이달 출하량은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과일 가격도 하락세다. 햇사과 아오리 10개는 1만923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6%, 평년보다 17.72% 저렴했다. 샤인머스켓 2㎏은 2만2873원으로 8.67%, 참외 10개는 1만6700원으로 23.98% 떨어졌다. 봄철 냉해 피해가 적어 폭염 전 생육이 순조로웠고, 농가가 고온 피해를 피하려 수확과 출하를 앞당기면서 시장 공급이 한때 집중됐다.
수입 과일 할당관세 연장으로 대체 과일 공급이 확대되고 가계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가 분산된 점도 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강수량 부족으로 복숭아 열매 크기는 지난해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되며, 영남과 호남 일부 지역의 가뭄도 이어지고 있다. 폭염이 이달 말까지 장기화하거나 태풍이 발생하면 추석을 앞두고 가격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산지 상황을 지속해서 살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