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늘어난 수박·복숭아, 폭염 속 가격 하락
핵심 요약
수박과 복숭아 소매가격이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10~20%가량 낮아졌다. 재배면적 확대와 양호한 작황, 조기 출하가 시장 공급을 늘렸다. 대체 과일 공급과 수요 분산이 가격 안정에 보탬이 됐지만 일부 지역 가뭄은 변수로 남았다.
폭염으로 농작물 수급 우려가 커진 가운데 수박과 복숭아 등 제철 과일의 소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0~20%가량 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봄철 양호한 기상으로 작황이 개선된 데다 주요 산지의 재배면적이 넓어지면서 초기 출하량이 늘어난 결과다. 수입 과일 공급 확대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분산도 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일 상품 수박 1개의 소매가격은 2만446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8% 떨어졌고, 평년보다도 12.23% 낮았다. 농가의 수익성 기대가 커지면서 충북 음성과 전북 고창, 경북 봉화 등 주요 산지에서 재배면적이 확대된 영향이 반영됐다. 같은 날 백도 복숭아 10개의 소매가격도 1만860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9% 하락했다.
올해 복숭아는 지난해보다 강수량이 적어 병해충 발생이 줄었고 전반적인 생육 상태도 양호했다. 생산량은 20만6000t으로 전년보다 12.6% 늘고, 이달 출하량도 5.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봄철 냉해 피해가 크지 않았던 점도 초기 공급 확대를 뒷받침했다. 농가가 본격적인 폭염에 앞서 고온 피해를 피하려고 수확과 출하를 앞당기면서 시장에 물량이 일시적으로 집중됐다.
수입 과일 할당관세 연장으로 대체 과일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가계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특정 과일에 몰리던 수요가 분산됐다. 다만 적은 강수량의 영향으로 복숭아 열매 크기는 지난해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과 호남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현재의 가격 안정세와 별개로 생육 상황과 향후 출하량을 지속해서 살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