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연구자 77.9% “인재 유치 경쟁력 부족”
핵심 요약
출연연 연구자 77.9%가 기관의 인재 유치 경쟁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상 수준은 민간 기업의 48.3%, 해외 연구기관의 46.5% 정도로 인식됐다. 포스트-PBS 체제에서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국가 임무 중심 연구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정부가 연구과제 중심 운영 방식인 PBS 폐지를 선언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연구자들의 체감 환경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 정책연구소가 국내 출연연 연구자 1126명을 조사한 결과, 877명인 77.9%가 인재 유치 경쟁력에 부정적으로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449명, ‘매우 그렇지 않다’는 428명이었다.
인재 확보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민간 기업보다 낮은 보상 수준이 81.5%로 가장 많이 선택됐고, 대학에 비해 부족한 연구 자율성도 46.4%를 기록했다. 연구자들이 평가한 출연연의 보상 수준은 일반 대학의 64.5%, 민간 기업의 48.3%, 해외 연구기관의 46.5%에 그쳤다. 기본 보수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높여야 우수 연구자와 신진 인력을 유치·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두드러졌다.
연구 환경을 세부적으로 평가한 모든 항목도 5점 만점에 2점대에 머물렀다. 연구의 질을 반영하는 성과 평가 체계는 2.39점으로 가장 낮았고 연구 몰입 환경은 2.48점, 연구 협력성 및 민간 기업 대비 연구 경쟁력은 각각 2.55점이었다. 연구 자율성은 2.62점, 연구 행정 부담 수준은 2.63점으로 조사돼 PBS 폐지 선언 이후에도 연구 현장의 만족도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확인됐다.
연구자들은 포스트-PBS 체제에서 안정적 연구 수행 54.9%, 장기 연구 확대 49.9%, 연구 몰입도 향상 39.3%, 국가 임무 수행 강화 37.7%를 기대했다. 운영 방향으로는 국가 임무 중심 연구를 우선하되 수탁 사업을 보완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고, 두 방식을 균형 있게 운영하자는 의견은 25.8%였다. 수탁 사업을 더 확대하자는 응답은 7%에 그쳐 장기·대형 과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재원과 사업 체계 마련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