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잇단 파문에 쇄신 약속…책임 규명은 공백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가 압수수색과 과거 외국인 심판 성접대 의혹 등 잇단 논란에 사과했다. 협회는 2013년 클린카드 시스템 도입 이후 부적절한 접대나 법인카드 사용은 없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준비와 선거인단 확대를 약속했지만 진상 규명과 책임자 조치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가 국회 청문회와 경찰 압수수색, 과거 외국인 심판 성접대 의혹으로 이어진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협회는 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각종 잡음으로 실망과 걱정을 끼쳤다며, 본연의 기능을 잃은 참담한 상황을 인정하고 조직 쇄신을 약속했다.
경찰은 최근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협회를 압수수색했다. 여기에 2011년 3월부터 약 1년 동안 국내 A매치와 예선 등에 참가한 외국인 심판 20여 명을 서울과 울산 등의 안마시술소에서 접대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식사비 등으로 허위 기재하고 당시 부회장에게까지 보고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관계자들은 심판의 기분을 맞춰 판정상 불이익을 피하려는 관행이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성접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7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5승 2무를 기록했다. 협회는 다만 현재 이런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2013년 도입한 클린카드 시스템을 통해 법인카드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 선수들의 성과와 노력이 이번 사태로 오해받거나 퇴색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내놨다.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사퇴한 가운데 협회는 외부 비판을 쇄신의 계기로 삼고 아시안게임 준비와 회장 선거인단 확대를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입장문에는 과거 의혹을 구체적으로 조사하는 방안이나 책임자 조치 계획이 담기지 않았다. 현재는 같은 문제가 없다는 해명과 제도 개선 설명만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