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압수수색, 전직 수뇌부 휴대전화 추적
핵심 요약
경찰이 정몽규·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교체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협회 사무실과 축구회관 압수수색을 통해 전자기기와 내부 의사결정 자료를 확보했다. 외국인 심판 성 접대 의혹은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으며 필요하면 공소시효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의 휴대전화 교체 경위를 수사 범위에 포함했다. 서울경찰청은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휴대전화 교체 정황을 비롯한 관련 사안을 충실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는 전직 협회 수뇌부가 사용한 전자기기와 협회 내부 의사결정 자료를 함께 확인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충남 천안의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 등의 휴대전화와 전자기기가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6월 말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이후 휴대전화를 바꾼 정황도 확인하며 교체 시점과 사건의 관련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수사의 대상이 된 사건은 2024년에 발생해 압수물이 확보되기까지 약 2년이 지난 상태다. 경찰은 시간의 경과에도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 과정과 이사회 결정 절차를 담은 자료에 수사상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요 참고인과 피의자의 진술도 확보된 만큼 압수 자료와 진술 내용을 종합해 혐의가 성립하는지를 계속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외국인 심판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은 아직 정식 수사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다. 경찰은 이 의혹과 관련한 공소시효를 현재까지 별도로 검토하지 않았으나, 수사 필요성이 제기되면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장은 전직 협회 관계자들의 휴대전화와 전자기기, 위원회 추천 및 이사회 결정 자료를 중심으로 사실관계 확인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