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심판 접대 파문, 올림픽 메달까지 불똥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진에게 7차례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과 법인카드 결제 내역이 확인됐다. 월드컵·올림픽 예선 관련 접대 정황이 드러나면서 2002년 월드컵 판정 논란까지 다시 불거졌다. 협회는 사과와 쇄신을 약속했으며 런던올림픽 동메달 박탈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가대표팀 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진에게 모두 7차례 부적절한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과 법인카드 결제 내역이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비리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대상에는 일본·아랍에미리트·이란·우즈베키스탄 국적 심판이 포함됐으며, 관련 경기 가운데 3경기는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이었다.
2012년 2월 29일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 쿠웨이트전 당일 새벽에는 서울 역삼동 안마시술소에서 법인카드로 50만 원이 결제됐다. 문체부는 심판 2명을 위한 성접대로 판단했다. 같은 해 9월 22일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오만전 직후에도 창원의 안마업소에서 심판 4명 비용 76만 원이 결제됐고, 경기 도중 심판 감독관을 위해 카드를 사용한 정황도 파악됐다.
결제한 심판국 직원은 외국인 심판들이 공항이나 숙소에서 먼저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파문은 일본과 중국으로 번졌고, SNS에서는 진상 규명 요구와 함께 2002년 한일 월드컵 판정 논란을 다시 살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전 판정과 당시 협회장 발언도 재소환됐지만, 2002년 대회와 이번 접대를 연결할 직접적인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이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박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FIFA 윤리 규정의 위반행위 공소시효는 5년에서 10년이지만, IOC는 시효 없이 조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축구협회는 십수 년 전 일로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하고 현재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법인카드 사용은 없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성과가 퇴색되지 않도록 조직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높이겠다는 쇄신 방침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