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수사에 과거 심판 접대 의혹 재부상
핵심 요약
경찰이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의 비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를 압수수색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외국인 심판진 등에게 제공된 성접대 사실이 다시 부각됐다. 감독 선임의 공정성과 한국 축구의 국제적 신뢰를 둘러싼 논란이 함께 커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이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경찰 수사와 과거 외국인 심판 성접대 문제로 번지고 있다. 경찰은 7일 감독 선임 과정의 비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축구협회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사안이 해외에도 확산하면서 대표팀 운영의 투명성과 한국 축구의 국제적 신뢰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 전 감독 선임 직후 시작된 경찰 수사는 결론 없이 약 2년간 정체됐다가 올여름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계기로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정몽규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이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점도 학연 논란을 낳았다. 권한이 없는 인물이 자택 인근 빵집에서 감독직을 제안했다는 주장 역시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둘러싼 핵심 의혹으로 제기됐다.
과거 심판 접대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는 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치른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모두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제경기를 맡은 심판진에 대한 부적절한 접대라는 점에서 스포츠의 공정성과 윤리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접대가 이뤄진 기간의 7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심판 매수 의혹으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해외 축구계가 꾸준히 의문을 제기해 온 2002 한일 월드컵 4강 성과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다만 제공된 취재 내용에는 당시 월드컵과 접대를 직접 연결하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감독 선임 의혹과 심판 접대 문제가 겹치면서 파장은 축구협회를 넘어 국제축구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