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법인카드로 외국인 심판 접대 정황
핵심 요약
축구협회가 1년 동안 외국인 심판들에게 7차례 부적절한 성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드컵·올림픽 예선 심판과 경기 감독관을 대상으로 법인카드가 사용된 사례가 문건에 포함됐다. 협회는 오래된 사건이라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며 현재 내부 관리 지침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가대표팀 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들에게 모두 7차례 부적절한 성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작성한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등 비리 조사 결과’ 문건에는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에 배정된 심판을 상대로 한 사례 3건도 담겼다.
2012년 2월 29일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 열린 날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안마시술소에서 협회 법인카드로 50만원이 결제됐다. 문체부는 이 돈이 해당 경기 심판 2명에 대한 성 접대 비용이라고 판단했다. 결제를 담당한 직원은 안마비에 성매매 비용이 포함됐으며 외국인 심판들이 공항이나 숙소에서 먼저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9월 22일에는 한국 대표팀이 창원축구센터에서 오만과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른 뒤 경남 창원의 안마업소에서 76만원이 결제됐다. 문체부는 경기 심판 4명을 위한 접대로 판단했다. 2012년 3월 14일에도 역삼동 마사지 업소에서 법인카드 19만8000원이 사용됐으며, 경기 심판을 관리·감독하는 감독관 1명에게 제공된 성 접대 비용으로 지적됐다.
문체부는 복수의 협회 심판국 관계자 진술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 협회가 제출한 소명 자료를 함께 검토해 조사 결론을 냈다. 축구협회는 사건이 약 15년 전 발생했고 문서 보관 기간이 5년이어서 당시 정황을 모두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는 국민적 관심에 맞춰 내부 관리 지침을 강화해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