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법인카드, 항공사·아동복·일식집까지 수상한 결제 의혹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에서 항공사 1억원, 아동복 업체 300만원 등 수상한 결제가 발견됐다. 최영일 전 부회장은 자신이 결혼한 식당 주인의 일식집에서 4년간 1161만원을 사용했다. 민주당은 30일 청문회에서 문체부의 관리·감독 의무도 따질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서 여러 의문점이 드러났다. 협회는 2021년 3월 벨기에 소재 항공사에 1억 1719만원을 결제했으며, 2022년 12월에는 유아복 업체에서 330만원을 사용했다. 특히 최영일 전 부회장은 잠실의 한 일식집에서 4년간 1161만원을 결제했는데, 해당 식당 주인과 2024년 2월 결혼한 사실이 확인됐다.
항공사 결제와 관련해 축구협회는 장비 운송을 위해 부득이하게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장비 종류와 이용 구간은 밝히지 않았다. 유아복 업체 결제에 대해서는 식대였으며 업주가 업종을 잘못 등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부회장이 사용한 일식집은 협회에서 20㎞ 떨어진 그의 집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결혼 이후에도 약 200만원이 추가로 결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적발됐지만, 명백한 위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 삼지 않았다. 최 전 부회장은 해당 식당이 조용하고 가성비가 좋아 이용했을 뿐이며, 문체부에 성실히 소명해 징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 청문회에서 문체부의 축구협회 관리·감독 의무 이행 여부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이번 의혹은 축구협회 법인카드 사용의 투명성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올렸다. 특히 최 전 부회장의 경우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해 사실상 개인 이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은 청문회를 통해 축구협회의 방만한 예산 집행 실태를 낱낱이 파헤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