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법인카드 파문, 해외 심판 조사로 번지나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과 2012년 외국인 심판 성 접대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축구협회도 당시 자국 심판의 방한 일정과 담당 경기를 확인하며 조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접대 범위와 추가 사례를 규명하고 과거 대표팀의 성과가 훼손되지 않도록 협회를 쇄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과 2012년 외국인 심판들에게 이른바 ‘성 접대’를 제공하는 데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해당 심판들은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월드컵 예선 경기 운영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축구협회도 당시 자국 심판의 방한 일정과 담당 경기를 살펴보고 조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 파문이 국외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사안은 경찰의 축구협회 사무실 압수수색에 이어 2016년 정부 감사 자료가 유출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협회는 2026 FIFA 월드컵 이후 이어진 논란으로 실망과 우려를 안겼다며 사과했다. 국회 청문회와 전례 없는 압수수색, 내부 구성원조차 알지 못했던 10여 년 전 사건까지 여러 문제가 이어진 데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한국 축구는 2026 월드컵에서 참담한 결과를 낸 뒤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사퇴했고, 두 사람은 7월 국회 청문회에서 집중적인 질의를 받았다. 8월에는 경찰이 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축구 해설가 박문성은 승부 조작과 성 접대처럼 중대한 문제를 오래전의 일이자 몰랐던 사건이라는 이유로 넘길 수 있느냐는 취지로 협회의 대응을 비판했다.
논란의 핵심은 외국인 심판에 대한 부적절한 편의가 2011년과 2012년에만 있었는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과 FIFA의 관심은 아직 다른 현안에 쏠려 있지만 관련 내용은 점차 국제 축구계로 퍼지고 있다. 특히 2002 월드컵 이탈리아전과 스페인전 판정을 둘러싼 과거 논란까지 다시 소환될 수 있어, 당시 대표팀의 4강 성과가 훗날 협회 관계자들의 행위로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실 규명과 한국 축구의 쇄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