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국제심판 20명 접대 사실 뒤늦게 드러나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가 2011~2012년 국제 심판과 감독관 등 20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월드컵·올림픽 예선과 평가전 등 7경기가 대상으로, 비용은 건별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을 넘었다. 2016년 정부 감사에서 적발됐지만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채 약 10년이 흘렀다.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경기의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20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관련 경기는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모두 7경기로, 조중연 전 회장 재임 기간에 벌어진 일이다.
대상 경기는 2011년 온두라스와의 A대표팀 친선경기와 중국과의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 세르비아전, 런던 올림픽 예선 오만전, 폴란드전, 2012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과 런던 올림픽 예선 카타르전이다. 카타르전에서는 감독관 1명, 나머지 6경기에서는 경기마다 심판 2~4명이 접대를 받았다. 당시 경기 결과는 온두라스전 4-0, 중국전 1-0, 세르비아전 2-1, 오만전 2-0, 폴란드전 2-2, 쿠웨이트전 2-0, 카타르전 0-0이었다.
협회 직원들은 외국인 심판이나 감독관의 접대 비용으로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대신 결제했다. 접대 장소는 서울 강남을 비롯해 울산과 경남 창원 등에 걸쳐 있었다. 이 사실은 정몽규 전 회장 취임 이후인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협회 감사에서 적발됐으나 당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14~15년, 감사 적발 후 약 10년이 지나 알려진 셈이다.
협회는 문서 보관 연한이 5년이고 사건도 약 15년 전에 발생해 당시의 모든 정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는 높아진 사회적 기준에 맞춰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내부 통제와 관리·감독 지침을 마련해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국제경기 운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접대가 이뤄졌고 감사 적발 뒤에도 장기간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부정적 여론에 놓인 협회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