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갯바위 장비에 밤샘 수색…낚시객은 숙소행
핵심 요약
추자도 갯바위에 낚시 장비만 남겨져 해경과 소방, 경찰이 밤샘 수색을 벌였다. 60대 낚시객은 장비 이동이 번거로워 현장에 두고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자리를 비울 때 장비를 회수하거나 연락처와 이동 사유를 남겨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추자도의 한 갯바위에 낚시 장비만 남아 있는 것을 본 신고자가 해상 사고를 우려해 신고하면서 해경과 소방, 경찰이 밤새 수색에 나섰다. 현장에 없던 60대 낚시객은 장비를 두고 숙소로 돌아갔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음 날 아침 장비를 찾으러 갯바위에 다시 나타났다.
신고는 6일 오후 6시 45분께 제주시 추자도 용둠범 인근에서 접수됐다. 갯바위에는 낚싯대와 뜰채, 미끼 가방 등이 놓여 있었지만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해경은 낚시객이 실족하거나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500t급 경비함정을 급파했고, 경찰과 소방 인력 등 20여 명도 육상 수색에 투입했다. 드론을 활용한 주변 확인도 함께 진행됐다.
수색은 이튿날인 7일 오전 6시 14분께 해당 갯바위에서 60대 낚시객이 발견되면서 마무리됐다. 조사 결과 낚시객은 장비를 옮기는 일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전날 현장에 낚싯대와 가방 등을 남겨둔 채 숙소로 이동했다. 그는 아침이 되자 보관해 둔 장비를 회수하기 위해 같은 장소를 다시 찾았고, 인명 피해가 없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정수홍 제주해경서 종합상황실장은 갯바위에 장비만 남아 있고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실족이나 해상 추락 같은 긴급 상황으로 판단해 즉시 수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낚시를 마치고 철수할 때는 장비를 회수하고, 불가피하게 남겨둘 경우 연락처와 이동 사유를 표시해 불필요한 수색 인력 투입을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