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버틴 마이너리그 7년의 신혼살림
핵심 요약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시절 아내와 외국인 선수 3명이 사는 집에서 4년간 신혼생활을 했다. 원정 식비를 아껴 생활비와 장난감, 기저귀 비용을 마련했다. 마이너리그 7년을 가장 힘든 시기로 꼽으며 메이저리그 콜업 당시 아내와 함께 울었다고 회상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 마이너리그에서 겪은 생활고와 신혼 시절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한 그는 2주마다 받은 급여가 70달러에 불과했던 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혼자 집을 구할 형편이 되지 않아 아내와 함께 외국인 선수 3명과 한집에서 생활했고, 이런 공동생활을 4년 동안 이어갔다.
집세는 사용하는 공간에 따라 달랐다. 방을 쓰는 사람은 더 많은 돈을 내고 거실에서 지내는 사람은 적게 부담하는 방식이었다. 추신수는 아내와 신혼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에 방을 선택하고 다른 선수들보다 집세를 더 냈다. 그는 가족이 생긴 상황에서 마이너리그의 넉넉하지 않은 수입을 감당하려면 주거비부터 생활비까지 최대한 아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정 기간에도 절약은 계속됐다. 구단에서 하루 식비로 20달러를 받아 8일 원정이면 160달러가 생겼지만, 이 가운데 100달러 이상을 남겨 집으로 가져갔다.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해결하고 점심에는 야구장에서 식빵과 잼을 먹었다. 저녁에는 3달러짜리 페퍼로니 피자 한 판을 사서 나흘 동안 나눠 먹었다. 아낀 돈은 아내의 생활비와 아이의 장난감·기저귀를 마련하는 데 썼다.
추신수는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겨웠던 시기로 메이저리그 16년이 아닌 마이너리그 7년을 꼽았다. 이후 메이저리그 승격 소식은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았다. 출근 준비로 샤워하던 중 감독이 찾아와 콜업을 알렸고, 감독이 돌아간 뒤 아내와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승격 뒤에는 세금을 제외하고도 하루 1000달러를 받았으며 음식과 대우를 비롯해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졌다. 그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다시 보장되더라도 마이너리그 생활은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