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의 정청래 지원 행보에 민주당 내 공방 확산
핵심 요약
추미애 경기지사가 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후보를 지원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냈다. 친명계와 당내 중진들은 현직 광역단체장의 공개적인 특정 후보 지지가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개혁 노선의 공감대와 지방선거 인연이 배경으로 꼽히지만 수도권 투표 직전이라는 시점이 논란을 키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핵심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를 전후해 추미애 경기지사가 정청래 후보에게 힘을 싣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김민석 후보를 돕는 친명계와 당내 중진들은 현직 광역단체장의 공개적인 특정 후보 지원이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호남 투표는 11일, 서울·경기 투표는 12일부터 시작돼 막판 경쟁이 주요 당내 인사들의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 모친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형식의 글을 올렸고, 추 지사는 미완의 개혁 과제를 언급하며 정 후보의 개혁 의지와 일관성을 신뢰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11일에는 정 후보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검찰개혁 논의가 좌고우면했다고 비판하고, 개혁에 맞는 일꾼을 선택해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완수사권 폐지에 강경한 정 후보를 재차 지원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박지원 의원은 10일 현직 광역단체장의 공개 지지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김 후보를 지원하는 양부남 의원도 당내에 같은 판단이 많다고 밝혔다. 추 지사가 5일 약 7700억원 규모의 감액 추가경정예산과 세출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김동연 전 지사의 민선 8기 재정 운용을 비판한 일도 논쟁에 겹쳤다. 국민의힘이 이재명·김동연 전 경기지사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친명 성향 지지층 일부에서는 이 행보가 김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추 지사와 정 후보는 검찰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해 왔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당대표이자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던 정 후보가 성남 등에서 추 지사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이런 노선상의 공감대와 정치적 인연이 이번 지원 행보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다만 전체 권리당원의 70% 안팎이 몰린 호남·서울·경기 투표, 특히 경기 투표 직전에 메시지가 나온 만큼 공식 선언이 없더라도 전당대회 개입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