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위안부 기억, 국제 시민 연대로 잇자”
핵심 요약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용기를 평화·인권의 가치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3월 별세한 강일출 할머니의 흉상 제막과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추 지사는 피해자의 기억을 지키기 위한 국제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연대를 촉구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8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피해자들의 아픔과 용기를 기억하고 그 뜻을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이 세상에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국가가 그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바랐을 것이라며 나눔의집을 찾을 때마다 죄스럽고 송구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의 압박으로 철거될 위기에 놓였을 당시 현지를 방문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독일 연방의회 가족·노인·여성·청소년 위원장을 만나 소녀상이 지닌 의미를 설명했고, 전시 성폭력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독일도 앞장서 알리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을 통해 노력이 이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외침도 커진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난 3월 28일 별세한 강일출 할머니의 흉상 제막식이 함께 열렸다. 참석자들은 강 할머니가 생전에 펼친 활동을 돌아본 뒤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192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강 할머니는 17세였던 1944년 중국 흑룡강성의 일본군 위안소로 강제 동원돼 피해를 겪었다. 귀국 후에는 국내외 수요시위와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해 피해의 진실과 전쟁·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추 지사는 피해자의 기억을 지키기 위한 목표로 연대를 제시했다. 국가의 대응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에도 국제적인 시민 연대를 바탕으로 목소리를 계속 내야 하며, 이 외침이 더 큰 연대의 목소리로 확산하도록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피해자를 추모하고 관련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경기도는 2016년부터 해마다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