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반도체 산단 지원에 환경 책임 조건
핵심 요약
경기도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도로 구축에 도비 6034억원을 투입한다. 추미애 지사는 기업의 환경·건강 책임을 지원의 전제로 내걸고 SK하이닉스에 방류수 대책을 촉구했다. 경기북동부에서는 유휴부지를 활용한 첨단산업·태양광 사업과 도민 참여형 인프라 구상이 추진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1일 취임 후 두 번째로 경기도 북부청사를 찾아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도로 인프라 구축에 도비 6034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기업이 국민과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지역 환경 문제에 온전한 책임을 다하는 것을 선제적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추 지사는 건설국 등 주요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SK하이닉스에 방류수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꾸고 도민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에는 반도체 공정수 재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주문했으며, 경기도의 투자와 노력이 낡은 지방세제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경기 북부지역 구상으로는 미군 반환 공여지와 군 유휴부지를 활용해 첨단산업 육성과 태양광 기반 기후테크 에너지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해당 부지 활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한 추 지사는 앞으로 한 달에 두세 차례 북부청사를 방문해 지역 현안을 직접 살피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도로 사면과 하천 저류지를 태양광 발전 거점으로 조성하고,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를 통해 도민이 지분을 보유하는 민자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행정 혁신의 출발과 완성에 도민 참여가 필요하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31일 첫 북부청사 업무보고에서는 기존 경기북부 대신 경기북동부라는 명칭을 공식화하고 과감한 규제 타파를 지시했다. 업무보고 뒤에는 의정부 청사와 광교 청사의 역사적 배경을 짚으며 균형발전과 개혁 정신의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