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 재정 해법으로 지방세제 개편 촉구
핵심 요약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재정 위기의 원인으로 낡은 지방세제를 지목하고 개편을 요구했다. 경기도는 산업 기반 비용을 부담하지만 법인지방소득세를 도세로 거두지 못하고 취득세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7천700억 원 감액 추경을 둘러싸고 야권이 과거 재난지원금 지급을 문제 삼으면서 정치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6일 경기도 재정 위기의 원인으로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지방세제를 지목하고 제도 개편을 촉구했다. 추 지사는 페이스북에 지방세제를 전면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재정 문제를 둘러싼 논의를 정치적 공방으로 끌고 가지 말라고 요구했다.
추 지사가 제시한 핵심 쟁점은 법인지방소득세의 귀속 구조다. 공장 시설이 거의 없는 서울에서는 법인지방소득세가 가장 큰 세원이지만, 공장과 산업단지, 배후 인력과 연구시설이 집중된 경기도는 이 세금을 도세로 거두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지역과 그 성과에서 발생한 세수를 확보하는 지방정부가 서로 어긋나 있다는 주장이다.
경기도는 산업을 유지하고 육성하는 과정에서 부지 조성과 도로·철도 건설, 용수·전력 공급에 큰 비용을 부담하지만 기업 성장으로 생긴 세수는 도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게 추 지사의 진단이다. 경기도의 최대 세원인 부동산 취득세는 개발이 활발하던 시기 재정을 지탱했으나, 개발 시대가 끝나고 거래 관련 수입이 감소하면서 기존 세수 구조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추 지사는 내년 취득세 수입이 65%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산업구조는 크게 달라졌지만 지방세 체계는 과거의 개발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어, 산업 기반을 떠받치는 지방정부가 해당 산업에서 발생한 세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그는 5일 수원시 경기도청 기자회견에서 7천700억 원 규모의 감액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며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했다. 이후 야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한 2020~2021년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위기의 출발점으로 보는 분석이 제기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