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 인상 앞두고 단기 예금에 관심
핵심 요약
기준금리가 연 2.75%로 오르면서 단기 예금과 분산 예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은행권의 연 3%대 특판 경쟁 속에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증권사 RP와 발행어음은 금리가 높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3년 6개월 만에 연 2.75%로 올리고 연내 추가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예금 가입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1년 전 비상금 1000만원을 정기예금에 넣은 A씨도 만기를 앞두고 연 3%대 상품에 바로 가입할지 기다릴지 고민하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자금을 장기간 묶기보다 3~6개월 단기로 운용하거나 소액으로 나눠 예치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5대 은행의 예금 금리는 연 3%대 초반으로 올라섰고,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974조3490억원으로 6월 말보다 24조9492억원 늘었다.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신한은행의 최고 연 3.5% 특판은 일주일 만에 한도 3000억원이 소진됐다. 국민은행은 최고 연 3.3% 공동구매 예금을 2조원 한도로 판매했고, 우리은행은 최고 연 3.6%인 상품을 1조원 규모로 이달 말까지 선착순 판매한다.
인터넷은행의 1년 만기 금리는 케이뱅크 최고 연 3.71%, 카카오뱅크 연 3.6%, 토스뱅크 연 3.4%다. 저축은행은 연 4%대 중반 수준이다. 시장 금리를 1·3·6개월 주기로 반영하는 회전식 예금도 선택지로 떠올랐다. 목돈을 1~2개월 간격으로 여러 상품에 나눠 넣으면 만기가 차례로 돌아와 새 고금리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중도해지 때는 약정 금리 대신 연 0.1~0.5%만 적용될 수 있어 남은 만기가 짧다면 유지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증권사 상품도 금리 경쟁에 가세했다. 한양증권은 지난달 22일 연 8% 특판 RP를 출시해 이달 말까지 1000계좌를 선착순 모집한다. 가입 한도는 1인당 500만원, 기간은 28~91일이며 중도 환매 금리는 연 2%다. 1년 만기 발행어음은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연 3.85%, KB증권·NH투자증권 연 3.8%,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 연 3.65%다. RP와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며, 특판 예금도 우대 조건을 충족한 뒤 실제 적용되는 금리를 따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