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취재 제한 두고 과거 발언과 상반된 대응
핵심 요약
최민희 후보가 취재진 감시와 기자 이력 공개 논란에 사과하지 않고 자기방어라고 주장했다. 공인의 취재 거부는 권한 남용이라던 2022년 발언과 최근 대응이 상반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언론 자유 훼손 비판과 당 차원의 신속한 수습 요구가 이어졌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8·17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취재진의 영상 촬영을 감시하고 기자 개인의 과거 이력을 공개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 후보는 공개 사과 없이 보좌진의 촬영을 ‘최소한의 자기방어’로 규정했다. 이는 2022년 11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MBC 전용기 탑승 배제를 비판하며 공인에게 취재 거부의 자유가 없다고 강조했던 태도와 대비된다.
최 후보는 당시 대통령이 국민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공인이라는 점을 들어 취재 거부와 전용기 탑승 불허를 권한의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특정 언론사의 취재 기회를 제한하면 다른 언론사에도 비슷한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자단의 우려를 거론하며 언론계의 공동 대응을 중시했다. 언론과 전임 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당시 정부의 태도도 함께 문제 삼았다.
최근 논란에선 상반된 대응을 보였다. 언론단체들이 공개 사과와 최고위원 후보·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자 최 후보는 취재진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지난 12일에는 현장 중계 카메라가 특정 후보의 표정과 행동을 자주 확대했고 실시간 댓글에 조롱과 비하가 이어졌다며, 보좌진이 카메라 모니터를 약 1분간 촬영한 배경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수습과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취재 기자를 별도 카메라로 감시하고 촬영을 손으로 막은 행동이 언론 자유를 강조해 온 최 후보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며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의원은 해명이 사태를 수습하기보다 확전시키고 있다며 당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취재진의 ‘자업자득’이라고 말했고,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MBC 배제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