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의혹 부인 글, 허종식 1심 무죄
핵심 요약
총선을 앞두고 돈봉투 의혹을 부인한 허종식 의원이 허위사실 공표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돈봉투 수수 혐의의 주요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제된 점을 고려했다. 관련 형사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된 사실도 이번 판단의 핵심 근거가 됐다.
2024년 4·10 총선을 앞두고 돈봉투 의혹을 부인하는 글을 게시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는 13일 허 의원의 블로그 글을 허위사실 공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허 의원은 총선을 약 두 달 앞둔 2024년 2월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돈봉투를 본 적이 없으며 이를 건넸다는 사람도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민주당 돈봉투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한 것이다. 이후 심재돈 국민의힘 동·미추홀갑 당협위원장이 고소했고 검찰이 허 의원을 기소했다.
재판부는 일반 유권자가 해당 게시물을 구체적인 사실을 밝힌 표현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까지 살폈다. 다만 돈봉투 수수 혐의를 뒷받침하던 주요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이유로 배제됐고, 관련 형사사건에서 허 의원의 무죄가 확정된 점을 함께 고려하면 게시 내용이 허위였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허 의원은 돈봉투 사건의 별도 형사재판 1심에서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300만 원 추징 명령도 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은 허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이 판결은 확정됐다. 이번 허위사실 공표 사건의 1심 재판부도 주요 증거의 배제와 앞선 무죄 확정 결과를 판단의 핵심 근거로 삼아 무죄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