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 완구에 빠진 2030…문구거리도 활기
핵심 요약
촉감 완구 체험 행사에 사전 예약자 6만 명이 몰렸다. 20·30대 소비가 늘면서 서울 창신동 문구거리의 매출과 인지도가 높아졌다. 최근 6개월간 온라인 검색량은 최대 486배, 거래액은 최대 60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의 한 유명 쇼핑몰에서 촉감 완구를 직접 만져 보고 구매하는 행사가 열리자 긴 대기 행렬이 만들어졌다. 손으로 주무르는 ‘슬랑이’와 깨뜨리는 방식으로 즐기는 ‘왁뿌’, 부드러운 감촉을 내세운 ‘말랑이’ 등이 행사장을 채웠다. 사전 예약에는 6만 명이 몰렸으며, 경기 안산에서 예약 후 찾아온 방문객도 확인됐다.
말랑이는 형태뿐 아니라 점토 배합 비율 등에 따라 촉감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제품을 하나씩 눌러 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감촉을 골랐고, 여러 종류를 비교하는 동안 구매 바구니를 채웠다. 일부 소비자는 제품을 부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설명했으며, 부부가 함께 촉감 완구를 만지며 스트레스를 푸는 사례도 있었다.
촉감 완구 열기는 서울 창신동 문구거리로도 이어졌다. 어린이 장난감 판매가 중심이었던 이곳은 최근 20·30대 성인 소비자 사이에서 말랑이를 찾는 장소로 알려지며 침체됐던 상권에 다시 방문객이 늘고 있다. 약 120개 점포가 모인 거리의 한 상인은 전체적인 매출이 증가하고 시장의 인지도도 높아져 상인들이 변화를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소비 확대가 수치로 나타났다. 한 쇼핑 플랫폼에서 최근 6개월간 촉감 완구 검색량은 최대 486배로 늘었고 거래액은 최대 60배 가까이 증가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촉감 자극 놀이가 감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피로와 스트레스를 겪는 젊은 층에서 이런 놀이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미와 긴장 완화를 함께 추구하는 촉감 소비는 여러 형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