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기물 매도 압력에 채권금리 사흘 연속 상승
핵심 요약
초장기물 금리 상승이 두드러지며 채권시장이 사흘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 부진에도 한국은행의 연속 인상 가능성과 일본 긴축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국채선물에서는 금융투자의 연속 순매도가 이어져 투자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채권시장이 10일 사흘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지지난주부터 지난주 중반까지 이어진 강세를 되돌리는 흐름 속에서 초장기물 금리가 더 크게 올라 해당 구간의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 일본의 긴축 가능성과 한국은행의 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눌렀다.
통안채 2년물은 1.7bp 오른 3.650%, 국고채 3년물은 3.2bp 상승한 3.650%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은 3.1bp 오른 4.239%, 30년물은 6.3bp 뛴 4.585%로 마쳤으며, 30년물 금리는 장중 4.60%를 웃돌기도 했다. 기준금리 2.75%와 국고채 3년물의 격차는 102.8bp로 벌어져 6거래일 만에 다시 100bp대로 올라섰고, 지난달 30일의 108.1bp 이후 가장 큰 수준을 나타냈다. 10년물과 3년물의 격차는 46.1bp로 0.1bp 축소됐지만 30년물과 10년물의 격차는 34.6bp로 3.2bp 확대됐다.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만3000명 감소하며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고,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도 줄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원화채권은 이 같은 우호적 재료를 반영하지 못했다. 7월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이 8월에도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와 일본 금리 상승이 미국 고용 충격의 영향을 상쇄했다.
9월 만기 3년 국채선물은 5틱 내린 103.34, 10년 선물은 9틱 하락한 106.25, 30년 선물은 120틱 떨어진 106.46에 마감했다. 3년 선물에서 금융투자는 2476계약을 순매도해 6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가며 1년 만의 최장 기록과 같아졌고, 외국인은 422계약을 팔아 13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투신은 2670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선물에서는 금융투자가 5853계약을 순매도해 7거래일째 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5726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와 퇴임을 앞둔 한국은행 부총재 간담회,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