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민주당 당권전, 정책보다 과거 공방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경쟁에서 김민석·정청래 후보가 1.48%포인트 차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책 공약이 제시됐지만 신천지 의혹과 과거 행적, ETF 책임 등을 둘러싼 공방이 선거를 뒤덮었다. 당내 갈등이 장기화하면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과 야당 협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전국 12곳의 순회경선을 마치고 호남·수도권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승부처에 들어섰다. 전체 권리당원의 71%가 몰린 지역 투표와 결과의 3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김민석·정청래 후보는 1.48%포인트, 3086표 차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 집권 2년 차를 지원할 정책과 비전보다 상대 후보의 과거와 정체성을 겨냥한 공방이 선거 국면을 주도하고 있다.
갈등은 김 후보가 지난달 19일 반명 분열주의와 신천지를 전당대회의 쟁점으로 제기하면서 본격화했다. 정 후보는 해당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양측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가세했다. 이후 정 후보는 2002년 후보단일화협의회 사건과 2022년 지방선거 패배 당시 김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2021년 사찰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표현해 불교계 반발을 불렀던 일을 꺼내 맞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책임,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검찰개혁 시기를 둘러싼 충돌도 이어졌다.
정책 구상도 제시됐다. 김 후보는 품격 있는 기본사회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포괄적 개헌의 토대, 당정일치와 민생실용통합노선을 내걸었다. 송영길 후보는 2030세대 지지 확대를 강조하며 용산 미군 반환 부지에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용 아파트 5만 가구를 공급하고 청년 10만명의 해외 경험을 지원하는 구상을 제안했다. 정 후보는 정부 경제·한반도 평화정책 지원, 민주진보 진영 연대, 당내 통합, 당원주권 강화와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제시했다. 세 후보는 호남 반도체 산업 육성도 약속했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부동산 대책, 민생경제 회복, 10월 새 형사사법체계 도입 및 검찰개혁 후속 작업을 앞두고 있다. 지난 8~10일 성인 2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42.9%, 부정평가는 54.1%였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4.5%포인트 내리고 부정평가는 4.6%포인트 올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4.3%다. 당내에서는 선거 뒤에도 계파 갈등이 남으면 국정 동력과 야당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