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소진, 수업보다 관계·행정 부담 컸다
핵심 요약
초등교사 소진은 수업보다 학생·학부모 관계업무와 행정업무 부담에 더 밀접했다. 학교의 수업방해 풍토와 조직 변화 피로는 소진을 높였고 교사 협력문화는 낮추는 방향을 보였다. 개인의 적응보다 행정부담 완화와 일관된 수업방해 대응 등 근무환경 개선이 과제로 제시됐다.
초등교사의 소진은 수업 자체보다 학생·학부모와의 관계, 행정업무 같은 근무환경과 더 밀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교사의 소진을 예측하는 개인 및 학교 특성’ 연구에서 관련 상관계수는 학생·학부모 관계업무 부담 0.59, 행정업무 부담 0.57로 집계됐다. 수업업무 부담은 0.41, 수업방해 정도는 0.30으로 두 요인보다 낮았다.
연구는 OECD 국제교원 및 학습환경 조사(TALIS) 2024의 국내 초등교사 자료를 활용했다. 국내 조사는 2024년 5월 27일부터 6월 28일까지 212개 초등학교 교사 4044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연구진은 비공개 자료를 뺀 184개교 교사 3124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개인 요인 가운데 행정업무 부담이 소진을 예측하는 데 가장 밀접했고 학생·학부모 관계업무, 수업방해, 수업업무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
소진을 낮추는 방향의 요인으로는 물질·제도적 보상(-0.40), 학생·학부모의 인정(-0.38), 사회적 위상(-0.29), 교직열정(-0.23)이 확인됐다. 교수효능감은 -0.04로 뚜렷한 관계가 없었다. 학교 차원에서는 수업방해 풍토(0.12)와 조직 변화에 따른 피로감(0.10)이 소진을 높였고, 교사 간 협력문화(-0.10)는 낮추는 방향을 보였다. 취약계층 비율(0.04), 저성취 학생 비율(0.01), 학교장의 변혁적 리더십(-0.09)은 뚜렷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TALIS 2024 중학교 교사 조사에서도 학부모 민원 대응을 주요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은 비율이 56.9%로, 교실 질서 유지 48.8%와 과도한 행정업무 46.9%를 웃돌았다. 학부모 민원 대응 비율은 OECD 평균 41.6%보다 15.3%포인트 높았다. 분석 결과는 교사 개인의 역량이나 학생 구성보다 실제 업무환경을 개선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행정업무를 줄이고 수업방해에 일관되게 대응하는 학교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잦은 교육정책 변화로 쌓이는 피로를 낮추고 교사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과제가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