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 섭취 비중 클수록 전립선암 위험 상승 연관
핵심 요약
초가공식품 섭취 비중이 높은 집단에서 전립선암 위험이 최대 31% 높게 나타났다. 위험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연관성은 유지됐지만 최고 섭취 그룹의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관찰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는 확정할 수 없으나 섭취량을 줄일 추가 근거가 제시됐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 찰스 E. 슈미트 의과대학 연구진이 하루 섭취 열량 중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과 전립선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섭취 비중이 20% 미만인 최저 그룹과 비교해 나머지 세 그룹을 합친 집단은 전립선암 위험이 29% 높았고, 섭취량 상위 두 그룹을 합친 집단은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섭취 그룹은 전체 열량의 44%를 넘게 초가공식품에서 얻었다.
연령과 인종, 흡연 여부, 경제적 수준 등 전립선암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연관성은 유지됐다. 최저 섭취 그룹보다 나머지 세 그룹의 위험은 27%, 상위 두 그룹의 위험은 31% 높았다. 최고 섭취 그룹만 분리하면 위험이 34%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그룹의 표본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이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에는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NOVA 분류체계가 활용됐다. 초가공식품은 단순히 가공 수준이 높은 식품이 아니라 정제 지방과 설탕, 전분, 소금에 보존제 등 첨가물을 넣어 산업적으로 제조한 제품을 가리킨다. 탄산음료와 포장 과자·시리얼, 가공육, 즉석식품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높은 섭취량이 과체중·비만, 대사질환, 염증 지표 상승,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및 조기 사망 위험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의 주요 위험 요인에는 고령과 가족력, 유전 요인이 있으며 비만과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습관의 관련성도 연구돼 왔다. 대사 이상과 염증, 산화 스트레스, 장내 미생물군 변화가 암 발생에 관여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초가공식품과 전립선암의 연관성을 실제로 설명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분석도 식이 섭취와 과거 진단 여부를 함께 살핀 관찰연구여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 다만 가공육과 과자, 탄산음료, 즉석식품을 자주 먹는 경우 섭취 횟수와 양을 줄이는 식생활 개선의 근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