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자녀 방학 돌봄에 깊어진 워킹맘의 갈등
핵심 요약
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돌봄교실과 학원 일정을 지켜본 간호사 워킹맘이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아이가 학원 차량을 기다리며 개미와 공벌레를 본다는 말에 어린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되돌아봤다. 게시물에는 경력 유지를 권하는 의견과 아이의 현재를 함께하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간호사 A씨가 아이의 방학 일정을 지켜보며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인 탓에 아이는 학기 초부터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여러 학원을 거쳐 오후 6시 무렵 귀가했다. 여름방학에도 도시락을 챙겨 돌봄교실에 간 뒤 학원 수업을 이어가는 생활이 계속되자, A씨는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심경을 11일 SNS에 밝혔다.
A씨의 마음을 크게 흔든 것은 학원 차량을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는 개미와 공벌레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A씨는 그 말을 듣고 웃다가 눈물을 흘렸다며, 자녀가 아직 작은 생물을 구경하는 만 7세 어린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적었다. 자신이 겪는 우울감도 아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가 어릴 때 조금이라도 엄마와 함께 지내도록 한 뒤 나중에 다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현재 직업이 간호사인 만큼 자신의 경력과 욕심을 내려놓으면 실제로 퇴사와 재취업이 가능할지를 두고 망설였다. 자녀의 방학에도 돌봄교실과 학원 일정을 유지해야 하는 현실, 아이의 어린 시절을 곁에서 보내고 싶은 바람, 일을 중단했을 때 생길 경력 공백이 동시에 고민의 축이 됐다.
게시물에는 A씨의 선택을 둘러싼 상반된 의견이 이어졌다.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쪽은 워킹맘이라면 겪을 수 있는 고민이라며 함께 있는 시간에 충분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제시했고, 경력이 끊기면 다시 일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버티는 것도 선택지라고 봤다. 반대쪽은 아이의 어린 시절은 되돌릴 수 없고 간호사라면 복직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며 퇴사를 검토하라고 권했다. A씨의 고민은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육아와 경력 가운데 무엇을 우선할지를 묻는 논의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