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영양교육, 1인 가구 남성 식습관 바꿨다
핵심 요약
1인 가구 성인 남성 12명이 5주간 체험형 영양교육을 받은 뒤 성인 영양지수와 실천 점수가 향상됐다. 식사 준비와 위생적 조리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고, 스스로 식습관을 더 엄격하게 평가하는 변화도 나타났다. 소규모 시범 연구의 한계가 있어 대조군을 포함한 대규모 후속 검증이 필요하다.
대전의 1인 가구 성인 남성 12명이 5주간 체험형 영양교육을 받은 뒤 식습관과 식사 준비 역량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충남대 전민선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매주 한 차례씩 40분간 대면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전후 성인 영양지수를 비교한 결과 평균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아졌고, 실제 행동 변화를 평가하는 ‘실천’ 영역은 11점 이상 상승했다.
연구팀은 충남대 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거쳐 대전 유성구청과 참여자를 모집했다. 성인 영양지수 평가에서 ‘관리 시급 모니터링’ 판정을 받은 30∼50대 6명과 50대 이상 6명이 최종 참여했다. 교육에는 짠맛·단맛 미각 검사와 6가지 식품군 퍼즐, 식품 펠트 모형, 자석 보드가 활용됐다. 교육 후에는 영양가 있는 식사와 위생적 조리에 대한 자신감,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는 능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
참가자들은 식물성·동물성 식품을 구별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인식하며 올바른 간식을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 섭취를 줄이는 정도를 평가하는 ‘절제’ 지수는 소폭 낮아졌다. 연구진은 교육을 통해 폭식이나 짠 음식 섭취처럼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습관을 인식하면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식생활을 더 엄격하고 솔직하게 평가한 결과로 해석했다.
2024년 국내 1인 가구는 처음 800만 가구를 넘어 전체의 36%대를 차지했고, 대전의 비율은 39.8%로 서울 39.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1인 가구의 42.6%는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렵다고 답했다. 2023년 1인 가구 남성 청년의 고혈압 환자는 1천명당 33.3명으로 다인 가구의 24.6명보다 35.4% 많았다. 연구팀은 이번 시범 연구가 소규모이고 대조군이 없어 후속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먹거리 취약계층의 영양 관리와 지역사회 지원 방안을 구체화했다는 의미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