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과 희소성 앞세운 스포츠 팝업 열풍
핵심 요약
K리그와 농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한 스포츠 팝업스토어에 방문객이 몰렸다. 한정 상품과 사진 촬영, 선수 만남을 결합한 체험형 구성이 흥행을 이끌었다. 높은 관심을 성과로 연결하려면 인파와 안전을 고려한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평일 오전 문을 연 ‘2026 K리그×산리오 썸머캠프’ 팝업스토어에는 대기 인원이 90명에 육박했다. 예상 대기 시간은 30분이었고, 등록 과정이 조금만 늦어져도 순번이 빠르게 밀릴 정도로 방문객이 이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4년부터 매년 여름 선보인 캐릭터 협업 행사는 올해도 현장 사진과 추천 상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콘텐츠가 확산하며 관심을 모았다.
비슷한 시기 대한민국농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을 주제로 별도의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아시아 투어에 나선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서울 도심에서 임시 매장을 운영했다. 각 행사장에는 상품 판매 공간뿐 아니라 포토존과 포토 부스가 설치됐다. K리그 행사에서는 이동경과 이승우가 팬들을 만났고, 농구 행사에서는 남녀 A대표팀과 남자 3대3 대표팀 선수들이 사인회에 참여했다.
스포츠 상품은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용품을 넘어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생활문화 상품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유니폼으로 팬심을 표현하거나 일상복에 스포츠 의류를 섞어 입는 흐름이 자리 잡으면서, 종목을 잘 모르는 소비자도 디자인과 스타일을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는 사례가 생겼다. 기간과 판매 수량이 제한된 팝업스토어는 놓칠 수 있다는 심리와 희소성을 자극하고, 체험 요소를 통해 새로운 고객의 방문도 이끌 수 있다.
운영 주체는 상설 매장의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피하면서 시장 반응을 살피고, 홍보와 상품 판매를 함께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흥행 규모에 걸맞은 현장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남자 농구 A대표팀 행사에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백 명이 몰렸고, 미숙한 운영을 둘러싼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안전사고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농구협회는 운영이 미숙했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