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흑자 비결, 지방공항 활성화 모델로 주목
핵심 요약
청주국제공항이 지난해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세종시와 경기 남부 신도시 개발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이용객이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반면 양양공항 등 다른 지방공항은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안정적인 수요 확보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 청주국제공항이 지난해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997년 개항 이후 만년 적자였던 청주공항은 최근 몇 년 사이 이용객이 급증하며 대반전을 이뤘다. 현재 6개국 20개 국제노선을 운항 중이며, 평일 저녁에도 여행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청주공항의 성장 배경에는 세종시와 경기 남부 신도시 개발이 자리잡고 있다. 대전에 거주하는 여행객 최윤정·최금자 씨는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1시간 거리인 반면 인천공항은 3~4시간 걸린다"며 "해외 노선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인천공항 대신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다른 지방공항들은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흑자를 낸 곳은 김포, 김해, 제주, 청주 등 4곳에 불과하다. 양양공항의 경우 지난해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현재 정기 국제선은 전무하고 제주 노선만 하루 두 편 운항 중이다. 취재진이 방문했을 때도 승객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강릉시에 사는 이소영 씨는 "양양공항에 해외 노선이 없어 김포나 인천공항까지 가야 한다"며 "해외 노선이 생기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방공항의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핵심 과제라고 지적한다. 이강석 한서대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계, 기업, 항공사가 협력해 지역 매력을 높이고 공항 이용객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인프라 부족, 야간 운항 제한, 시간당 이착륙 횟수인 슬롯 부족 등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청주공항의 성공 사례는 다른 지방공항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