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자원회수센터 원안 복귀에 현도면 반발
핵심 요약
청주시가 생활자원회수센터의 현도면 건립을 계속하기로 하자 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휴암동 이전안은 인수위 제안 25일 만에 철회됐고, 두 지역 주민 모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청주시와 인수위가 휴암동 부지 여건을 상반되게 분석하면서 검토의 적정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청주시가 생활자원회수센터를 서원구 현도면에 짓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현도면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계속 결정에 분노와 유감을 표했다. 주민들은 입지 변경을 검토한 행정 판단과 근거를 공개하고, 이장섭 시장이 주민대표를 직접 만나 결정 배경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센터 공사는 현도면 주민들의 반대 속에 지난해 12월 시작돼 현재 공정률이 약 15%다. 지방선거에서 사업 재검토를 약속한 이 시장은 당선 뒤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인수위원회 태스크포스는 지난달 20일 폐기물 처리시설 집적화를 이유로 흥덕구 휴암동 소각동 부지에 센터를 다시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휴암동 주민들은 정상 추진 중인 사업을 뒤집으면 행정의 예측 가능성과 시민 신뢰가 훼손된다며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13일 오전 이미 착수한 공사를 되돌리기 어렵고, 휴암동 이전에는 주민 설득과 의회 예산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들어 현도면 건립을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수위의 이전 제안이 나온 지 25일 만에 사업이 기존 계획으로 돌아오면서 현도면과 휴암동 주민 모두가 반발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현도면 주민들은 납득할 설명 없이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시청 방문과 관계기관 면담, 시민사회 연대 등 법이 허용하는 대응을 예고했다.
청주시와 인수위가 휴암동 부지 여건을 서로 다르게 판단한 점도 검토의 적정성을 둘러싼 의문을 키웠다. 시는 휴암동 부지가 좁아 부속 연계시설을 함께 설치하기 어렵고, 준공 전까지 청소차 임시주차장과 환경관리원 휴게공간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수위는 기존 생활폐기물처리시설 공간과 주변 부지를 연계하면 필요한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시장은 현도면 주민들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밝히고, 사업 과정에서 제기된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