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식당서 밤 보낸 침입자, 오물 남긴 채 이탈
핵심 요약
충북 청주의 한 식당에 남성이 새벽에 침입해 매장 안에서 밤을 보냈다. 남성은 배달기사가 들어오자 떠났으며 토사물과 양말을 그대로 남겼다. 경찰 신고 이후에도 신원을 특정하지 못해 사건은 종결 처리됐다.
충북 청주의 한 식당에 영업이 끝난 새벽 몰래 들어온 남성이 매장 안에서 밤을 보낸 뒤 토사물과 양말을 남긴 채 사라진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식당 운영자 A씨는 지난해 7월 아침 출근해 어질러진 매장 내부를 발견했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오전 3시가 넘은 시각 한 남성이 침입한 사실을 파악했다.
영상에 포착된 남성은 식당 뒷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온 뒤 출입문으로 나가려 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자 한동안 매장을 서성였다. 이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다가 바닥에 주저앉았으며, 이후 테이블 위로 올라가 몸을 길게 뻗은 상태로 잠이 들었다. 남성은 밤새 테이블과 바닥을 오가며 매장에 머물렀다.
이튿날 아침 식당에 배달기사가 들어오자 남성은 잠에서 깼다. 그는 신발을 신은 뒤 별다른 조치 없이 식당 밖으로 빠져나갔다. 배달기사는 당시 매장에 있던 남성을 식당 직원으로 잘못 여겨 침입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남성이 떠난 자리에는 토사물과 양말 등이 치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
A씨는 매장 침입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추적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고, 사건은 결국 종결 처리됐다. 박지훈 변호사는 CCTV에 남성의 얼굴이 선명하게 촬영돼 신원 확인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 법규 때문에 방송에서 얼굴을 공개할 수 없어, 공개 제보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