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민주당 공천 금품 의혹, 맞고발 수사로 확산
핵심 요약
이강일 의원 보좌관이 공천 청탁과 돈봉투 전달 의혹으로 김성택 전 청주시의원을 고발했다. 김 전 의원은 봉투에 든 50만원이 정치후원금이었으며 공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경찰 수사는 금품 의혹과 함께 당원 명부·선거앱을 둘러싼 양측의 연속 고소·고발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 김성택 전 청주시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0일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 내용은 김 전 의원이 1월 30일 오전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6·3 지방선거 공천을 요구하며 현금이 든 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해 관련 경위와 금품의 성격을 확인하고 있다.
이 의원 측 주장은 김 전 의원이 청주시의원 경선에서 청년 여성 후보를 ‘1-가’번에, 자신을 ‘1-나’번에 배정해 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봉투 안에서 5만원권 지폐 다발을 확인한 뒤 돌려줬고, 보좌관은 반환 장면을 목격했다고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0일과 11일 보좌관과 이 의원을 각각 고발인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해당 돈이 공천 청탁과 무관한 정치후원금 50만원이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이 현장에서 받지 않자 같은 날 후원금 계좌로 송금했으며, 거래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봉투를 건네는 과정에서 공천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실제 후원 뒤 의원실의 감사 연락도 받았다며, 이번 고발을 선거앱 사건에 대응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민주당 청주시의원 경선 이후 이어지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 전 의원은 비공개 권리당원 명부 제공과 선거앱 사용 의혹을 제기해 이 의원 등을 공직선거법·개인정보보호법·정당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의원 측은 명부 유출을 부인하고 선거앱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맞고소했다. 김 전 의원 측의 2차 고발 뒤 경찰은 앱 업체의 전자정보를 압수수색하고 이 의원을 제외한 사용자 8명을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