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물 부족에 어린이 물놀이시설 축소
핵심 요약
청도군이 물 부족에 대응해 어린이 물놀이장 일부 시설의 주중 운영을 중단했다. 상수도 사용량이 정수장 생산 한도를 넘으면서 3개 면 3146가구에 계획 단수 가능성이 예고됐다. 운문댐 저수율은 26.4%로 떨어져 전국 용수댐 중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에 놓였다.
청도군이 단수 가능성이 커진 지역의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5일부터 ‘빛나래상상마당’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 규모를 축소한다. 물 소모량이 많고 계속 급수해야 하는 유아용 물놀이장과 실개천은 주중 운영을 멈춘다. 두 시설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주로 이용해 깨끗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므로 물 사용량을 줄이기 어려운 구조다.
방학 기간 방문을 계획한 주민들을 고려해 평일에는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을 최소 수준으로 유지한다. 주말에는 실개천을 제외한 나머지 물놀이 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최근 이곳에는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하루 평균 400명 안팎이 찾고 있다. 청도군은 씻을 물까지 부족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운영 축소를 결정했으며, 단수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시설 안에서 물 절약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청도군의 상수도 사용량은 지난 2일 2만3000t을 기록해 운문정수장의 하루 최대 생산량인 2만1000t을 넘어섰다. 군은 풍각면 안산·금곡·화산·월봉·덕양·차산, 각북면 전역, 이서면 대곡·팔조·칠곡·신촌 등 3개 면 3146가구에 계획 단수 가능성을 미리 알렸다. 즉시 공급을 끊는 조치는 아니지만, 여건이 더 나빠지면 일정 시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예고다.
운문댐 저수율은 4일 기준 26.4%로 예년의 51.5%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1월부터 지난 3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417㎜로 예년의 58.5%에 그쳤고,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저수율이 크게 하락했다. 운문댐은 전국 12개 용수댐 가운데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가 내려졌다. 상류에서는 댐 건설로 수몰됐던 마을의 작은 다리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며, 오진리에서 6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진보라(34)씨는 물이 빠진 상류가 거대한 초원처럼 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