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표심 유동성 커지자 여야 전략 재정비
핵심 요약
6·3 지방선거 이후 여야가 청년 대표성 확대와 공정 문제를 앞세워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선거와 정책 평가에서 청년층의 민주당 이탈 조짐이 나타났지만 국민의힘 지지로 일괄 이동하지는 않았다. 20대 무당층이 58%까지 늘면서 사안별로 달라지는 청년의 요구를 반영할 전략이 과제로 떠올랐다.
6·3 지방선거 이후 2030세대의 표심을 확보하려는 여야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8·17 전당대회를 계기로 청년의 당내 대표성과 정책 참여를 확대하는 공약을 내놓았고,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부동산 정책 등 청년층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공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다만 양당 지지율이 함께 하락하고 무당층이 늘면서 청년 표심의 향방은 한층 불투명해졌다.
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후보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청년에게 배정하고 용산 미군 반환부지에 주택 5만 채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청래 후보는 청년 평당원 최고위원과 2030 남녀 비례대표의 당선 가능 순번 배치를 약속했다. 김민석 후보는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다루는 당 대표 직속 ‘1030 정책단’과 청년 당정협의 정례화를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방안과 청년의 당 운영 참여 확대를 추진하며 관련 개혁안도 준비하고 있다.
청년층의 정치적 이동은 최근 선거와 조사 수치에서 확인된다. 2012년 대선에서 20대의 65.8%가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지만 지난해 대선에서는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합계 득표율이 55.2%로 이재명 후보의 41.3%를 13.9%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에서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긍정 평가한 비율이 20대 15%, 30대 17%에 그친 반면 40대와 50대는 각각 48%였다. 국정 운영 방향을 긍정적으로 본 응답도 20대 30%, 30대 42%, 40대 71%, 50대 69%로 세대 차가 컸다.
청년층의 변화가 곧 특정 정당의 안정적인 지지 기반 형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올해 1월 둘째 주 34%에서 7월 넷째 주 20%로, 국민의힘은 23%에서 15%로 내려간 반면 무당층은 33%에서 58%로 증가했다. 30대에서도 같은 기간 민주당은 29%를 유지했고 국민의힘은 32%에서 26%로 낮아졌다. 일자리·주거·안보·젠더 등 사안별 판단이 강해진 상황에서 청년 최고위원 배정이나 일부 집단 중심의 행보만으로는 다양한 요구를 포괄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여야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