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45개월째 감소…민간 채용 유인 절실
핵심 요약
7월 청년 고용률이 44.2%로 하락하고 취업자는 45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은 6.8%로 올라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정규직 청년 채용 기업의 세제 혜택과 현장형 직무훈련 강화가 요구된다.
청년층 고용이 취업자 감소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이중 압박을 받고 있다. 7월 15~29세 고용률은 4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떨어졌고, 청년 취업자는 19만1000명 줄어 45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도 6.8%로 1.3%포인트 뛰며 2021년 1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취업자는 23만1000명 늘어 세대 간 고용 격차가 뚜렷해졌다. 노후 소득이 부족한 고령층은 노동시장에 남고, 경력이 부족한 청년층은 취업 문턱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1일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발표를 갑자기 연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 틀을 넘어서는 혁신적 대책을 주문한 점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정부는 인공지능 전환과 기업의 경력직 선호, 중동 사태를 청년 취업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 전환과 경력직 선호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다. 산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약해지고 청년 선호 분야의 채용 여건도 나빠졌다. 7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4000명 감소했으며,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대책의 초점은 민간 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실질적인 유인을 제공하는 데 맞출 필요가 있다. 직업훈련과 공공 일자리 경험에 8000억원을 투입하는 청년뉴딜은 청년의 경력 형성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청년 채용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인턴·직무훈련을 산업 현장 수요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 취업에는 경력이 필요하지만 경력을 쌓으려면 먼저 취업해야 하는 모순을 끊고, 기업의 인재상과 청년 역량 사이의 간극을 현장에서 좁히는 정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