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시안게임 나서는 48세 소승섭, 정상 겨눈다
핵심 요약
48세 소승섭이 37년 선수 생활 만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노안은 사격 안경으로 보완하고 중학생 사격 선수인 아들을 동력 삼아 생애 최고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후배들과 금메달 5개 목표에 도전한다.
사격 국가대표팀 최고참 소승섭이 48세에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다. 최근 2~3년 사이 노안이 시작됐지만 사격 안경으로 변화를 보완하며 37년 선수 생활 가운데 가장 좋은 기량을 펼치고 있다. 소승섭은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금메달을 따낸 뒤 벅찬 눈물을 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78년생인 소승섭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총을 잡은 이후 줄곧 사대를 지켰다. 진종오와 이대명 등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도 도왔지만, 정작 본인은 국제 종합대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국제대회 결선에서 긴장을 많이 했던 경험을 돌아본 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첫 아시안게임을 자신감 속에 준비하고 있다.
50세를 앞둔 시점에도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버지의 뒤를 따라 사격 선수가 된 중학생 아들이 있다. 훌륭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훈련과 경기에 더욱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휴대전화 화면을 볼 때 거리가 점점 멀어질 만큼 노안이 진행됐지만, 소승섭은 이를 경기력의 한계로 여기지 않고 환갑까지도 선수 생활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소승섭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 등 나이 차가 큰 후배들과 함께 출전한다.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잡았고, 소승섭은 최고참답게 금빛 경쟁의 앞줄에 서겠다는 각오다. 오랜 선수 생활 끝에 처음 맞는 종합대회에서 시상대 정상에 오른다면 눈물을 감추지 못할 것이라는 솔직한 마음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