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거둔 카라스코, 오스틴에게 배운 팬 인사
핵심 요약
카라스코가 키움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데뷔 후 10이닝 연속 퍼펙트 행진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경기 뒤에는 오스틴을 따라 모자를 벗고 팬들에게 인사하며 한국 야구장의 문화를 익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의 베테랑 투수 카라스코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6이닝 동안 5피안타와 1사구를 내주고 5개의 삼진을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았고, LG가 8-3으로 승리하면서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카라스코는 이날 3회까지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데뷔 후 10이닝 연속 퍼펙트 행진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와의 첫 등판에서도 7이닝 동안 74구로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고 삼진 2개를 잡았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 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간 끝에 첫 승을 손에 넣었다.
경기 중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던 카라스코는 승리가 확정되자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했다. 모자를 쓴 채 팬들을 바라보던 그의 앞에서 한국 생활 4년 차 오스틴이 먼저 모자를 벗었다. 처음에는 이 행동을 알아채지 못했던 카라스코도 잠시 뒤 상황을 파악하고 서둘러 모자를 벗었고, 늦은 반응이 재미있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곁에 있던 툴허스트도 카라스코의 가슴을 가볍게 치며 함께 웃었다. 마운드 경력에서는 카라스코가 앞서지만 한국 야구장의 팬 인사 방식에는 오스틴이 더 익숙한 모습이었다. KBO리그에 막 데뷔한 카라스코는 첫 승을 챙긴 날 투구뿐 아니라 경기 뒤 팬들과 호흡하는 방식도 경험했다. 세 외국인 선수가 나눈 짧은 웃음은 그의 첫 승 장면에 또 하나의 인상을 남겼다.